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과 특근 중단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이 3개월째 주말특근을 이어가고 있어 지역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광주공장에서 신 차종으로 생산되는 쏘울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주로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봉고의 재고물량 감소를 메우기 위해 생산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이 같은 생산 움직임은 바로 250여 협력업체의 매출과도 직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선도업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실제 지난 9월22일 출시된 광주공장의 새 차종 쏘울은 10월 중 4,404대가 팔려 전월 대비 27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치인 내수 1만5,000대와 수출 1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불붙기 시작한 판매량으로 인해 쏘울 생산라인 직원들은 주야간 10시간씩 근무의 근무도 부족해 3개월째 주말 특근을 이어가고 있다. 봉고트럭 생산라인도 주말특근은 마찬가지다. 지난 9월(2,811대)에 비해 10월(3,664대) 판매가 30.3% 증가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특근이 계속되고 있다. 또 군수 트럭 생산라인도 100% 가동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 기아차 광주공장은 이례적인 생산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기름값 인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를 생산라인은 잔업과 특근을 없앴다. 기아차 광주공장 최승범 과장은 “경기침체로 자동차 회사들이 감산은 기본이고 공장 전체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시킨다는 소식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특근을 할 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5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동반 상승해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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