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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력 대이동… '지역색'도 옅어져

[6·2 지방선거 이후] ■ 선거결과 분석<br>경남·강원·충청등 한나라 텃밭 지역서 단체장 자리 野에 내줘<br>영·호남서 무소속 약진 적지않은 변화 조짐도



6ㆍ2지방선거는 대상만 바뀌었지 지난 2006년 선거 때처럼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6곳과 기초단체장 82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친 반면 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 7곳의 광역단체장과 92곳의 기초단체장을 거머쥐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텃밭이었던 경남과 강원ㆍ충청권까지 내주면서 선거 이후 내상의 정도가 매우 컸다. 한나라당은 서울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사투를 벌이면서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25개 구청장 중 강남권 3석과 강북의 중랑 등 4석만을 얻는 데 그쳐 체면을 구겼다. 지방권력 지형을 일순에 바꿔 놓았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지방의회 권력 무게중심 민주당으로=4년 전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과 함께 기초단체장에서도 서울 25곳 전승 등 전체 66곳 중 61곳에서 이겼던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광역단체장에서는 경기에 이어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던 서울을 지켜냈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서울 4곳, 경기 10곳, 인천 1곳 등 15곳에서만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은 당선 가시권에 드는 듯했던 서울시장을 눈앞에서 놓치기는 했지만 인천시장을 확보한 가운데 기초단체장의 경우 잠정집계 결과 서울 21곳, 경기 19곳, 인천 6곳 등 46곳에서 승리했다. 2006년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통틀어 경기 1곳만 이겼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옅어진 지역구도…무소속의 선전도=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도가 이번 선거에서는 옅어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텃밭인 영ㆍ호남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지역구도의 기본 틀은 유지됐지만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 것. 야권 단일후보였던 김두관 무소속 후보가 비(非)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경남지사로 당선됐고 울산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북구청장을 탈환했다. 역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었던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나서 첫 민주당 출신 지사 탄생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수성에 성공했지만 한나라당 차출인사 3인방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면서 독식체제는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였다. 4년 전 대전과 충남ㆍ북 등 충청권을 석권했던 한나라당은 세종시 표심이 향배를 갈랐던 이번 선거에서 3곳 모두 야당에 내줬다. 충남ㆍ북에서는 민주당의 안희정ㆍ이시종 후보가, 대전에서는 염홍철 선진당 후보가 각각 도지사와 시장에 입성했다. 이들 모두 세종시 원안 사수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무소속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 무소속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지역은 주로 여야의 텃밭인 영ㆍ호남이다. 무소속 후보는 경남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7곳), 경북(6곳), 부산(4곳), 강원(4곳), 대구(2곳), 전북(2곳)순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단체장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무소속의 우근민 후보가 제주지사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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