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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서 조사 받아라" 윤창중 상담 변호사 건의

50대 남성 자살 소동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가족과 성추행 의혹 사건의 법적 대응을 논의했던 A변호사가 윤 전 대변인에게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조사를 받는 게 좋겠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지인을 통해 윤 전 대변인을 알게 됐으며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고 미국 범죄인인도 관련법을 다뤄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일에 관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14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전 대변인 가족에게)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A변호사는 지난 12일 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윤 전 대변인의 자택을 방문해 이같이 조언했지만 윤 전 대변인의 사건을 맡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이 국내에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A변호사는 "미국에서 조사 받는다면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서로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의 현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가족들과는 연락이 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분신자살을 하겠다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59)씨는 13일 밤 부천시 원미구에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윤 전 대변인이 자살하지 않으면 가스통을 들고 청와대에 가서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원미경찰서는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으며 당시 A씨는 소형 부탄가스 5통을 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A씨가 만취해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벌금 20만원 이하 즉결심판으로 처리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풀려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로 가고 있다"며 다시 112에 다시 전화했다. 결국 경찰은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A씨를 붙잡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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