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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포디치’ 혁신활동, 혁신프로젝트 9건 수행…재무효과 530억원 기대

포스코 본사 8층의 맞춤형 업무 협업공간 ‘포디치’에서 직원들이 수익성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이정식)의 직원 업무협업 공간인 ‘포디치’가 원가혁신 프로젝트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포디치는 ‘포스코’와 중세 이탈리아의 명문가 ‘메디치(Medici)’의 합성어다. 당시 메디치 가문의 후원 아래 여러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 교류하면서 발생한 성과들로 유럽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은 것처럼, 각 부서가 협업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업무협업 공간이 바로 포디치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본사 8층에 직원들의 업무협업 공간인 포디치를 오픈해, 화성부 후판부 선재부 전기강판부 스테인리스제강부 설비자재구매실 등 포항제철소 및 본사 6개 부서 130여 명이 총 9건의 원가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들은 3개월간 포디치에 모여 ‘이상 원가분석-기능분석-아이디어 창출’의 3단계 워크숍을 50여 회 실시했다. 그 결과 총 2,200건에 이르는 개선 착안점과 403건의 실행안이 도출됐다. 이는 올해 말까지 36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170억원의 재무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한 후판부 김영빈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여러 선후배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원가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무심코 사용하던 자재의 유형이나 기타 개선사항을 찾아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30일 열린 최종 발표 및 멘토링에서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프로젝트 참여 직원들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한 뒤 “지금과 같은 저성장·저마진 시대에 체계적인 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 방법론을 잘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활동을 지속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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