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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작곡가 장일남씨 별세

가곡 ‘비목’ ‘기다리는 마음’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장일남 전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가 24일 오전3시30분 타계했다. 향년 74세. 32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창덕여고ㆍ숙명여고 음악교사를 거쳐 한양대 작곡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창작 오페라 ‘춘향전’을 비롯해 오페라 ‘녹두장군’ ‘심청전’, 국악 ‘가야금병창’ ‘대금협주곡’, 가곡 ‘석류’ ‘사랑하는 마음’ ‘바다의 소곡’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오페라 ‘춘향전’은 66년 초연이래 한국 창작 오페라 중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으로 손꼽혔고 미국ㆍ일본ㆍ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된 바 있다. 그의 가곡 ‘비목’과 ‘기다리는 마음’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부르는 가곡으로 손꼽힌다. KBS와 MBCㆍTBC(동양방송)에서 40년 넘게 방송 활동을 하면서 우리 가곡과 클래식 음악을 보급하는 데도 앞장섰다.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방송음악상, 대한민국 최우수작곡상, 예술문화대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희자(62) 씨와 딸 순(38), 아들 훈(33), 사위 백종수씨(41). 발인 26일 오전8시 서울아산병원 (02)301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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