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링들은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한 1세대에서 시작해 개혁개방의 과실을 영유한 서구적 개념의 2세대, 어려운 대졸 취업 등 개혁개방의 후유증을 경험한 3세대 바이링을 거쳐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의 바이링들이 소비지향적인 특성을 보인 것과 달리, 과소비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바이링 계층을 ▦경제적 제약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Sensible) ▦소득 기준으로 제한을 받는 중국 사회의 중간계층(Middle income) ▦건강에 대한 관심, 정치적 각성(Active) ▦공익활동, 환경 등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Responsible) ▦유행에 민감, 경제적 처지에 부합하는 유행 추종(Trendy) 등의 특징을 가진다며 '스마트(SMART) 바이링'으로 분류했다.
스마트 바이링은 1974~1988년 출생으로 대다수가 대도시나 연해 발달도시에 거주한다. 이들은 직장 2년차 이상의 사무직 근로자들로,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지니며 지난해 기준 6,000~1만5,000위안의 월급을 받는다.
LG경제연구원은 스마트 바이링들이 ▦경제성장ㆍ소득 증대 속도 ▦인구 구조와 가족 형태 ▦소비시장 인프라 발전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 경제와 사회의 향후 전개방향과 부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바이링은 기업에서 볼 때 까다로운 고객들이다. 일정한 소득 제약을 안고 있는 만큼 좋은 품질을 원하면서도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가와 저가로 극단적으로 양분되던 중국시장에 스마트 바이링의 등장으로 중고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들이 체화한 소비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삶의 방식은 다른 바이링 그룹이나 다른 사회계층에 확산되며 중국 중산층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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