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을 분석해 본 결과 폭식증으로 2013년 진료받은 환자는 1,7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93.8%인 1,684명이 여성으로 조사돼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중에서도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집중적으로 많았다. 폭식증 환자 중 20~30대 여성은 전체 진료 인원의 66.5%(20대 42.1%, 30대 13.4%)에나 달했다. 이 연령대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에게 20대는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에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치료에는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는 행동 인지적 요법이나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가 도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잦은 구토와 약물 남용 등에 의해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 교수는 “자기 자존감을 회복하고 체중 변화를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세번, 균형 잡힌 식단을 다른 사람과 같이 열린 공간에서 하는 것도 폭식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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