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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판교' 후보지 집중분석 <상> 용인 성복지구

서판교 인접 "입지 최고" <br>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받아 전매가능<br>편의시설 대폭 개선·교통여건도 좋아<br>주변보다 가격 저렴… 시세차익 기대<br>빨라야 내년 봄이후에 분양 가능할 듯



수도권 남부가 추석 이후 주택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유망 판교 후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남부는 경기 용인 흥덕지구 등 대규모 주택분양을 앞둔 알짜 택지지구가 몰려 있고 판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판교에서 고배를 마신 15만명을 비롯한 중ㆍ대형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남기업이 오는 11월 경기 용인 흥덕지구에서 중ㆍ대형 아파트 900여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수도권 남부에서 주택 총 3만8,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택지 기반조성 작업과 주택분양 준비가 한창인 흥덕지구와 성복지구 및 수원 이의지구(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 주요 택지 현장을 돌아본다. 용인 ‘성복지구’는 판교 이후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서판교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판교 생활권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리상으로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변의 동천지구가 판교에 더 가깝지만 쾌적성 면에서는 성복지구가 한 수 위다. 인근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죽전지구에 최근 할인점 이마트가 들어섰고 신세계백화점도 곧 완공될 예정이어서 취약했던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거의 유일한 민간택지이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가 가능한 점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끈다. 교통여건 역시 대폭 개선된다. 성복자이 4차 단지 바로 옆을 지나는 서울~용인(양재~영덕)간 고속도로가 오는 2008년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이 훨씬 쉬워진다. 거리가 비슷한 분당~내곡간 고속화 도로를 통해 분당에서 양재동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남 접근성만으로는 분당과 대등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특히 분당 정자역에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2014년 개통 예정) 성복역이 들어선다는 점이 대형 호재로 꼽힌다. 양재역까지 10구간 이내로 20분 정도면 강남에 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복지구에서 역이 들어서는 곳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다. 성복지구에 청약자들이 관심을 갖는 건 뭐니뭐니 해도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근 LG빌리지 6차 51평형이 현재 7억5,000만원선에서 매매되는 등 기존 아파트 시세는 평당 1,500만원선으로, 판교 평균 분양가에 비해 300만원이 싸고 죽전지구에 비해서도 500만원 정도가 낮다. 입지여건을 생각하면 적어도 이 정도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인근 S부동산 사장은 “아파트 시세가 올 2~3월 정점을 찍고 현재는 5,000만원 가량 빠진 상황”이라며 “성복지구 분양이 본격화되면 새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기대로 인근 시세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복지구가 인근에서는 보기 드물게 40~60평형대의 중ㆍ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메리트다. 30평형대 물량이 희소해 평당 가격은 중ㆍ소형이 오히려 다소 높은 편이다. 인근 LG빌리지 6차 36평형이 현재 5억5,000만원선으로 평당 1,53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양 예정인 성복 자이에 33평형(전용면적 25.7평 미만) 분양 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어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성복지구 바로 옆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고급 단독주택지도 최근 수년새 시세가 세배 이상 급등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현재 평당 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관건은 분양시기인데 현재로서는 일러야 내년 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용인시가 환경영향평가 없이 승인해준 성복지구 개발사업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가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게 되면 1년 이상 분양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 먼저 분양된 경남기업 아너스빌은 학교와 공원 등 인근 공공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입주를 맞게 됐다. 남은 분양물량은 성복자이 1ㆍ2ㆍ3ㆍ4차와 수지자이 2차, CJ건설의 성복나무엔 1ㆍ2차 등을 포함해 총 6,000여가구다. 업계와 인근 부동산에서는 인근 시세를 감안할 때 분양가가 평당 최고 1,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용인시가 분양가 검증에 나설 계획이어서 조정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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