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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쇼크' 이머징마켓도 강타
입력2005-03-17 18:43:30
수정
2005.03.17 18:43:30
투자자들 몸 사리기로 가산금리 상승세<BR>동유럽·남미채권등 가격 급락세로 반전
‘GM 쇼크’가 이머징마켓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GM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정크본드)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중ㆍ동부 유럽과 남미의 채권 등 이머징마켓 자산들이 최근 급격히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투자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재정과 경상수지 등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더욱 심화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미국 채권시장의 ‘거인’인 GM에 대한 실적 악화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유럽 25개 기업들로 구성된 CECE지수는 16일 4.8% 폭락해 2002년 7월24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페루와 아르헨티나 통화와 브라질 지표채권인 2040년 상환물도 넉 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또 베네주엘라의 지표채권의 가격도 달러화 기준으로 0.55센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자산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가산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는 3.3%였지만 최근 6일중 5일간 상승하며 3.59%포인트까지 올랐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1일 이후 5일 연속 하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3억달러의 이머징마켓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의 팀원인 알리아 유소프는 “GM의 실적전망이 (이머징마켓 자산가치의)하락세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또 스탠더드 매니저팀원인 미셀 엘리스는 “우리는 이머징마켓에서의 투매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찬 스타락 크레디트사이트 채권분석연구소 이머징마켓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머징마켓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물론 이것이 채무위험을 야기하지는 않겠지만 (투자)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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