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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 '위민크로스DMZ' 단원들 친북 발언 논란

북한을 방문 중인 ‘위민크로스DMZ’ 대표단 단원들이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위민크로스DMZ’ 대표단의 20일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고향집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대표단 단원 메어리드 매과이어가 김일성 주석의 혁명적 생애에 대해 알게 됐으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평화 운동가인 매과이어는 1976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특히 재미동포 안은희 씨의 경우 여러 번에 걸쳐 만경대를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김일성 주석이 한평생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셨다고 말하며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안은희 씨는 또 김일성 주석이 겨레와 인류를 위해 쌓은 수많은 업적 중의 특기할 업적은 일제를 때려부수고 조국을 해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당시에는 ‘위민크로스DMZ’ 대표단 단원들의 발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고 동정 소식만 짤막하게 전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매체가 방문객의 언급과 관련해 찬양조로 과장해서 보도하는 모습은 항상 있던 모습”이라며 “대표단의 방문 목적에 보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북한 언론매체의 과거 보도 경향에 비춰보면 노동신문의 이번 보도는 ‘위민크로스DMZ’ 대표단 단원들의 언급을 과장해서 보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주도하는 세계 여성평화운동단체 ‘위민크로스DMZ’(WCD)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기 위해 오는 24일 판문점을 통해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어올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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