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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주요단지 자가 비율 절반도 못미쳐

강남.서초구 주택보급률 100% 넘어<br>건교부 "강남에는 공급보다 수요억제책 필요"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의 자가 거주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택보급률은 작년기준 100%를 넘어서 서울시 주택보급률(86.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4개 재건축 추진 단지의 9천197가구를 대상으로 자가 거주비율을 조사한 결과 자가 거주 가구는 41%인 3천855가구에 불과했다. 해당 단지가 아닌 인근이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이들 단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5천342가구였다. 이 가운데 서울시내 타지역 거주자의 소유가구는 3천226가구로 절반 이상이었고 경기지역 거주자가 1천168가구, 나머지는 기타 지역이었다. 단지별로 보면 강남구 A단지의 경우 전체 가구수가 5천세대가 넘지만 직접 살고있는 집주인은 32%에 그쳤고 서초구 B단지는 51%에 머물렀다. 중대형 평형이 섞여있는 단지는 자가 거주비율이 비교적 높았는데 강남구 C단지와 D단지는 주인 거주 비율이 67%, 53%로 조사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집주인이 자기 집을 전세를 주고 다른 지역에 거주한다는 것은 투자 또는 투기적 수요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교부가 서울시 자료를 인용,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주택보급률(가구수 대비 주택수)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는 100.2%, 서초구는 100%로 서울시 전체 보급률보다 14%포인트 가량 높았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더한 주택수를 1인가구를 포함한 전체가구로 나누어 산정한실질 주택보급률도 강남이 103.4%, 서초 96.6%로 서울시 전체 보급률 84.7%에 비해사정이 나았다. 반면 송파구는 공식 보급률과 실질 보급률이 83.4%, 78.2%에 그쳐 오히려 서울시 보급률을 밑돌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강남의 자가 거주비율이 낮고 주택 보급률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강남의 집값상승은 주택공급이 부족하기보다 투기적 수요에 기인함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강남지역의 주택정책은 공급보다는 수요억제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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