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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룡 주중북한대사 "우리군대 빈말 하지 않는다"

베이징 주중북한대사관 긴급 기자회견

지재룡(가운데) 주중북한대사가 21일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현수특파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21일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대북 심리전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초강경 대응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 대사는 북한이 앞서 발표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대북심리전은 본질에 있어 우리를 겨냥한 노골적 침략 전쟁이고 우리 인민이 스스로 선택하고 우리 군대가 목숨 걸고 지키는 제도와 사상을 허물고 정권을 찬탈하려는 악랄한 정치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일 열린 조선노동당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전 전선에서 반타격 반공격을 이행하는 작전계획이 하달됐다”며 “이미 우리군은 준전시상태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를 긴장으로 몰고 간 지뢰매설과 포격 도발에 대해 지 대사는 “우리에게 군사적 도발을 거는 자작극에 불과하다”며 “적들이 떠드는 것처럼 우리는 군사분계선에 지뢰를 매설한 적도 없고 먼저 사격을 가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9월3일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는 중국을 곤란하게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 대사는 즉답을 피하며 “우리의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을 경우 초강경 대응은 불가피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주중 북한 대사관은 지난 7월28일 “일방적 핵포기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기자회견에 이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며 국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주중 북한대사관이 북한의 국제여론 창구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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