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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2의 조승희 악몽… 대학 총기난사 7명 사망

용의자는 한국계 미국인 고원일씨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신학대학에서 제2의 ‘조승희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다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이스코 신학대학에서 2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는 한국계 미국인 고원일(43)씨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고 씨가 간호학과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던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5명이 강의실에서 즉사했으며, 인근 하일랜드 병원으로 후송된 5명 중 2명은 병원 도착 후 숨을 거뒀다. 지난 2007년에도 미국 버지니아 버지니아텍(공과대학) 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인 조승희씨의 총기 난사로 3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이날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 씨는 조용히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와 학생들을 향해 “줄을 서라. 너희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말한 후, 첫 번째 줄에 앉은 한 여학생을 향해 곧장 다가가 가슴을 향해 조준사격으로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이후 고 씨는 다른 학생들을 향해서도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학교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사건 발생 한 시간 후인 11시 30분께 대학에서 5마일(약 8㎞) 떨어진 알라메다시의 한 쇼핑몰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고 씨를 체포했다.

고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이웃들은 “그가 평소 차분하고 선한 성격으로 가족을 잘 챙겼으며 이웃과도 잘 지냈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이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이었으나 3개월 전 퇴학을 당한 고 씨가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지난해 숨을 거뒀으며, 아버지는 오클랜드에 살다가 최근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스코 대학은 한국계 미국인 목사인 김모씨가 10년 전 설립한 사립대학으로, 특히 신학과 음악대학에 한인 학생이 많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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