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신축 중인 병원 이름에 투자 기업명을 따 ‘○○세브란스병원’으로 명명할 계획이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22일 병원 내 알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은 비영리법인이어서 현재의 의료수익만으로는 재투자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들이 공공투자를 목적으로 병원 설립에 투자한다면 병원 이름에 앞에 기업명을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용인 동백지구에 지난 6월 8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착공했으며 산하에 병원을 갖지 않은 대기업과 이같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두번째 임기(2년)를 시작한 이 의료원장은 또 “대학병원 간의 과도한 규모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전국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국 어디서나 세브란스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세브란스 1만병상’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전작업으로 최근 KT와 함께 의료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고 교육ㆍ병원 경영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 임상시험의 최적화된 모델, 환자 통계 등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기업은 물론 전자ㆍ자동차ㆍ식음료ㆍ바이오ㆍ제약ㆍ의료장비 업체 등과 손잡고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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