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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 비하' 트럼프, 미스유니버스 운영권 매각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69)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인 WME-IMG에 매각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조직위는 미스 유니버스대회뿐 아니라 미스 USA, 미스 10대 USA 대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WME-IMG의 조직위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직위가 500만∼2,500만 달러(약 60억∼30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13년 동안 조직위를 미국 방송사 NBC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해 왔으나 최근 NBC 소유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그가 지난 6월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성폭행범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NBC가 그와 함께 사업할 수 없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결과였다.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도 트럼프의 멕시코인 비하를 문제로 삼아 올해 미스 유니버스대회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WME-IMG는 다수의 연예·스포츠 스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으며,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패션위크와 세계 최대의 록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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