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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애플 주식 반값에 팔리고 있다"

적정 시총 1조2,000억달러 주장...한국 GDP 맞먹어

헤지펀드 투자자 칼 아이칸이 애플의 적정 주가가 현재의 2배인 주당 203달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시가총액 적정치가 1조2,000억달러(1,282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2013년 기준 1,426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9일(현지시간) 아이칸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세일: 애플 주식이 반값에 팔리고 있습니다’(Sale: Apple Shares at Half Price)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아이칸은 이 서한에서 쿡이 “애플에게 이상적인 CEO”라고 칭찬하면서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주문하고 애플의 향후 실적과 제품 로드맵에 관한 본인의 전망을 설명했다. 아이칸은 애플 주식 5,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칸은 이 서한에서 애플의 2015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5%,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익의 19배가 애플 시가총액의 적정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를 환산하면 아이칸이 보는 애플의 적정 주가는 주당 203달러, 적정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가 된다.



아이칸은 애플이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그는 애플이 2016 회계연도에 초고해상도(UH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이 55인치와 65인치 TV를 2016 회계연도에 1,200만대, 2017 회계연도에 2,500만대 판매할 것이며 평균 판매 가격은 1,500 달러일 것이라는 구체적 전망까지 내놓았다.

월가에서는 아이칸의 이런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 본 적이 있는 기업은 중국 페트로차이나 뿐이다.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2007년 11월 5일 단 하루 동안 1조 달러를 넘겼으나, 이후 주가가 정점대비 4분의 1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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