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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보선, 民心 어디로… 운명 건 한판 승부
입력2009-04-28 17:30:00
수정
2009.04.28 17:30:00
예측불허 혼전속 결과 촉각<br>여야 "부평+텃밭 중 1곳 승리가 마지노선"<br>패배땐 지도부 책임론등 거센 후폭풍 예고
4ㆍ29재보선이 예측 불허의 혼전 속에 29일 막이 올라 여야 모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국회의원 재선거인데다 광역ㆍ기초 의원 선거를 비롯해 10여개 시ㆍ도에 걸쳐 치러지는 전국선거라는 점에서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쪽이든 이른바 '5대0' 패배 또는 한두 곳의 승리에 그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됨은 물론 당내 세력 구도마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與野, '부평+텃밭 중 한 곳'이 마지노선=여야는 선거 하루 전인 28일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에 총출동했다. 부평을은 재보선 승패를 가늠하는 수도권 선거구인데다 판세마저 초박빙이다. 이에 따라 이날 유세에서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당의 간판ㆍ스타급 의원들이 총동원됐다.
경주와 전주의 여야 텃밭 선거는 집안싸움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나라당은 친이(親李)대 친박(親朴)의 계파 대리전이라는 미묘한 긴장감 속에 선거운동을 했으며, 민주당은 정동영ㆍ신건 후보의 무소속 연대 돌풍에 고전했다. 여기에 울산북구는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진보신당의 원내 진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텃밭의 경우 선거 막판 판세가 어느 정도 드러났던 과거와 달리 거물급 무소속 후보군 때문에 어느 곳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여야 모두 매머드급 지원 유세를 펼침과 동시에 유권자 대면접촉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른바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당 운명 건 한판…당권도 달려 있어=한나라당은 부평을과 경주, 울산북구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두 군데 정도만 승리해도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동영 후보가 전주 덕진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전주 완산갑과 부평을, 두 석만 확보해도 괜찮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야의 핵심당직자들은 "국회의원 선거 다섯 곳 중 최소한 2ㆍ3곳에서는 승리해야 안정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완패가 현실화되면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은 분명하며, 내부 계파갈등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걸려있는데다 친이와 친박의 계파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수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판가름나게 되며, 정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모두 오는 5월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어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당권 경쟁의 판도마저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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