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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해한 몹쓸 경찰 간부
입력2011-01-28 14:32:23
수정
2011.01.28 14:32:23
박희윤 기자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경찰관 어머니 강도치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들인 경찰 고위간부 이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2시30분께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씨를 집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27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68)의 집에서 어머니를 발 등으로 폭행해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대전 모 오토바이센터에서 이씨가 용의자가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결정적 단서를 포착했다. 또 피해자 아파트의 안방과 거실, 옆방 등에서 족적이 네 점 발견됐으며 이씨가 신었던 등산화와 일치하는 것으로 국과수 분석결과 확인됐다. 게다가 이씨가 이날 오후 10시58분께 순시를 하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했다 나간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등 알리바이가 불분명한 점도 의심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최초 범죄 현장에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점, 경찰임에도 범죄 현장을 청소하는 등 훼손한 점 등을 토대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씨는 이에 대해 "내가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29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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