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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플레보다 정정불안이 더 위협"

중앙銀 "시위 지속땐 소비·성장률등 악화될것


태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정치 불안정이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위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의 앗차나 와이쾀디 부총재는 "가뜩이나 글로벌 경제의 부정적인 요인들로 태국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국내 정정 불안마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소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경제는 올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근 1년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 쌀과 고무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내수가 부진한 까닭이다. 중앙은행은 사막 순다라벳 총리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경우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태국을 외면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국의 밧화는 반정부 시위가 방콕 전역에서 격화된 지난 26일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도 올 8월에만 3억2,300만 달러가 빠져 나갔다. 앗차나 부총재는 특히 물가 잡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30~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가량 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태국의 물가상승률은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률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들어 지난 8월27일을 포함해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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