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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연내 80弗대 육박 가능성

수급 불안·지정학적 리스크·허리케인 "3대 악재"


국제유가가 수급불안, 국제정세, 허리케인 등 3대 악재로 연내에 배럴당 80달러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선물가격이 지난 4주 동안 12% 올랐으며 이런 추세라면 사상최고치인 지난해의 배럴당 78.40달러를 넘어 80달러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는 세가지 복병 때문이다. 첫째 요인은 수급 불안. 하루 평균 900만배럴의 휘발유를 사용, 전세계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정유 회사들은 정제시설 보수 및 부족을 이유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간 석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둘째는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과 이란 핵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감. 하루 200만배럴 이상 생산하는 나이지리아에선 몇 개월째 반군의 공격 및 정유 노동자 피랍 등 여파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미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정부의 기업 국유화 정책을 피해 엑손모빌ㆍ코코노필립스 등 메이저 정유 회사들이 보따리를 싸고 있고, 핵 문제로 미국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도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인 악재다. 셋째 요인은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 지난해 8월에도 미 남부지방에 허리케인이 몰아치며 국제유가는 78달러를 돌파했었다. 선물옵션 투자기관인 맨파이낸셜은 9월 말 국제유가의 목표 가격을 83달러로 정해 놓았다. 전문가들이 3대 악재가 동시에 겹칠 경우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카메론하노버의 피터 보텔 애널리스트는 “이번 여름에 배럴당 75달러에서 77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78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75달러선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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