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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력시위 벌이는 북한

단거리 로켓 16발 또 동해로 발사

북한이 23일 또 단거리 로켓 16발을 동해로 발사하며 이틀 연속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한 달 사이 일곱 차례에 걸쳐 미사일과 로켓 등 단거리 발사체 88발을 쏘아 올린 것이다. 군은 북측이 한미 연합군에 피로감을 주기 위한 심리전 차원에서 새벽과 야간시간을 틈타 도발을 감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23일 오전 0시 52분부터 2시 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2일 새벽에도 동해로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로켓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60㎞ 내외로 분석됐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사된 것은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프로그 로켓 25발을 발사한 바 있다. 원산 갈마 반도 쪽에서 발사된 이들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소련제 지대지 로켓인 프로그를 도입했다. 이 로켓은 차량 탑재형으로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4월1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독수리 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의 하나로 단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의 피로감을 높이기 위해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최근 미국의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측의 단거리 미사일 및 로켓 발사에 대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해석하고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한미 양국에 가장 위험한 요소는 "북한의 판단 착오"라며 "북한이 도발 후 판단 착오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교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한국 근무 중 가장 우려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독수리 훈련 개시 3일 전인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엿새 후인 27일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이달 들어 지난 3일에는 '스커드-C' 또는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미사일 2발을, 4일에는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16일 사거리 70㎞의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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