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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서민이 웃는 병술년을 기대하며
입력2005-12-30 16:25:26
수정
2005.12.30 16:25:26
새해가 밝았다. 병술년 새해를 맞으면서 여기저기서 희망과 나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우리는 생명공학계 파동, 도청 사건 등 우울한 일도 많이 겪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
구랍 29일 거래소시장은 사상 최고치인 코스피지수 1,379포인트를 기록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불안한 연말을 보내야만 했던 지난 2004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난해 금융권은 사상 처음으로 3ㆍ4분기에 총순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산업계도 세계 1위인 조선산업을 비롯해 자동차ㆍ반도체 등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세계시장을 주름잡았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5월 자동차 종주국임을 자임하는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쏘나타를 생산한 것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렇듯 많은 수익을 낸 기업들과 금융권은 2005년 말을 맞아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2005년 12월28일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성금은 1,047억원에 달한다. 삼성ㆍ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 4대 그룹이 내놓은 성금만 500억원을 육박한다.
올해 전망도 희망적이다. 코스피지수는 1,5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경제성장률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자만하고 멈춰서서는 안된다. 새해를 맞이한 온 국민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7.3%로 10월 7.2%보다 높아졌다.
LPG값 인상으로 택시기사들의 수익은 감소하고 서민들의 가계대출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없이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새해에는 서민들이 진정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해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경제정책이 쏟아져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기업과 가진 자가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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