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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잇단 실무접촉…훈풍 부나

北, 군사실무회담 열어 전단살포·NLL 문제 협의 제안<br>정부, 수용 여부 신중 검토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전단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앞서 남북은 1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하고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천안함 사태 이후 최근 대북 쌀지원 재개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군사실무회담 등 잇따른 남북 간 접촉이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안의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어떤 형식이든 남북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쌀지원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6자회담 재개 논의의 기류도 미묘한 상황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서 쌍방 간 군사적 합의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언급한 현안은 서해상 우발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체적 맥락으로 보면 북한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민간단체의 전단살포 문제 및 우리 측 해상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담 수용 여부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었음을 감안해 정부에서 수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군사실무회담과 관련해 군 당국은 북측이 남측의 해상훈련과 대북 전단살포 문제를 비롯한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논리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측의 각종 회담 제의와 수용을 통해 단절된 남북관계가 점진적으로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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