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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시자들’은 감시전문가가 성장하는 루키 스토리


“영화 ‘감시자들’은 하윤주(한효주 분)이 감시전문가로 성장해 가는 루키 스토리에요.”

19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조의석 감독은 영화 ‘감시자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베일을 벗은 ‘감시자들’은 범죄 액션 드라마라기엔 스릴이라는 요소가 부족하지만 스릴이 감미료가 된 드라마로는 볼만한 영화였다.

이 자리에는 조의석·김병서 감독, 배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이준호가 참석했다. ‘감시자들’은 특이하게 조의석 김병서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촬영은 주로 김병서 감독이 현장 연출과 시나리오는 조의석 감독이 각각 맡았다.

경찰 내 비슷한 조직이 있지 않은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에 대해 묻자 조 감독은 “범죄정보과에서 영화 속 감시팀과 거의 비슷한 일들을 하며 정체를 감추고 일을 하다. CCTV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비슷하며 재미를 위한 설정 몇 있었다”고 전했다.

설경구가 연기한 황 반장은 2G폰을 사용하고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보는 등 과학수사반 감시팀의 반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 연출됐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현란한 통제실 분위기와는 다르게 아날로그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첨단기기를 이용해 과학수사를 한다 해도 조직 구성원에 대한 이해라는 아날로그 즉 정서적인 부분이 없다면 조직통제는 물론이고 ‘통솔’은 더더욱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2G폰 등의 설정 외에도 조직 구성원의 개성과 능력을 파악해 업무를 분담하는 등의 몇몇 장면에서 황 반장의‘아날로그적’ 리더로서의 면모가 그대로 연출됐다.



조의석 감독은 영화 ‘감시자들’을 ‘루키 스토리’라고 소개했는데, 신입 하윤주(한효주 분)의 기억력과 추리력은 범죄조직의 보스 제임스(정우성 분)를 찾아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한효주는 그 동안 보여줬던 청순한 역에서 벗어나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경찰대 출신 감시반 신입으로 변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고 시크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동작을 절제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설경구, 정우성)선배들과의 작업은 영광이었고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어도 영화 ‘감시자들’에서 한효주는 너무 예뻐서 연기력이 저평가되는 여자 배우가 아닌 청순한 외모가 오히려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에 몰입하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배우로서의 연기를 보여줬다.

범죄 조직의 보스 제임스 역을 맡은 정우성은 경찰 다수와 대치하는 장면을 위해 액션 스쿨까지 다녔다고 한다. 그는 “액션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롱테이크 설정으로 갔고, 11번 찍었는데 10번째가 오케이 컷이었으며 촬영 때는 몰랐는데 어깨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고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감시자들’은 자신이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전문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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