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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최전방지역에 멸종위기 산양 방사

강원 양구지역에서 구조되거나 태어난 산양(천연기념물 제 217호)이 15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양구군과 문화재청, (사)한국산양보호협회는 이날 동면 원당리 생태식물원 인근에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멸종위기 산양 2마리를 방사했다.

이날 방사한 산양은 지난 2010년 6월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수컷 1마리와 2012년 양구 지역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던 암컷 1마리다.

이들 산양은 지난해 1월부터 가림막을 설치,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지난달에는 건강 검진을 하는 등 자연 방사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방사한 산양의 목에는 소형 발신기가 부착돼 행동권과 서식지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양이 방사된 생태식물원 주변은 먹이가 풍부한 데다 현재 소수의 산양이 사는 등 서식지로서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양구군은 생태계 파괴와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 개체 수를 늘리고자 지난 2007년 동면 팔랑리 일대 17만5,237㎡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증식장을 운영해왔다.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증식장에서는 현재 산양 22마리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은 전국적으로 약 700여마리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재용 한국산양보호협회 사무국장은 “양구지역은 산양을 위협하는 요인이 거의 없는데다 민간인 출입통제선과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상당히 잘 보전돼 산양 뿐만 아니라 일반 야생동물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다.

한편, 내달에는 지난겨울 폭설로 경북 울진에서 발견됐던 산양 1마리를 서식지에 방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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