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나이트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최근 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해 “규제가 분산돼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나이트 총재가 지난 27일 폐막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례적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언급하면서 일관된 금융규제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시장에 규제가 조각처럼 분산돼 있는데도 우리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운운한다”며 “이는 각국의 금융규제 당국이 풀어나가야 할 주요 도전이자 과제”라고 진단했다. 나이트 총재는 특히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마찰뿐 아니라 미국 같은 거대 금융시장을 구축한 나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규제들이 난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미래 금융시장을 향한 목표는 보다 일관된 규제를 마련해 같은 종류의 리스크가 대두됐을 때 관리자가 누구이든 간에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규제의 투명성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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