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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현대미술 심장부' 뉴욕 미술관 여행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권이선ㆍ이수형 지음, 아트북스 펴냄)


'빅 애플(Big Apple)'이라는 애칭을 가진 뉴욕은 세계적인 금융ㆍ상업의 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미술계에서도 '현대미술의 심장부'라 불린다. 미술 전문가인 저자들이 주요 미술관을 중심으로 뉴욕이 어떻게 '미술계의 수도'로 우뚝 서게 됐는지를 살펴봤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릴리 블리스와 존 록펠러 주니어의 부인애비 록펠러, 역시 컬렉터인 메리 설리번까지 세 명의 수집가가 내놓은 84점의 작품으로 1929년에 문을 열었다. 르네상스나 인상주의의 명화는 한 점도 없었으며 당시 대공황이 막 시작되려던 시기였기에 추상화와 전위예술 같은 현대미술을 지지한 이들의 노력은 '비주류'라 폄하됐었다. 그럼에도 MoMA는 도전을 계속했고 파블로 피카소나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을 과감히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중심지를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근ㆍ현대 거장을 비롯해 회화ㆍ조각ㆍ디자인ㆍ건축 등의 소장품이 15만 점에 이른다.

뉴욕의 미술관은 이 뿐 만이 아니다. 미국의 철도왕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의 증손녀인 거트루드 휘트니는 유럽 여행 중 몽마르트의 예술가들을 만난 후 자극을 받아 뉴욕에 '휘트니미술관'을 설립했다. 동시에 휘트니는 미국의 예술전문가들과 함께 신개념 아트페어인 '아모리쇼'를 기획해 성공시켰으며 작업실을 운영해 당시 막 등장한 현대미술가들을 지원했다. 고독한 현대인과 미국적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를 비롯해 색면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 팝아트의 대표주자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키스 해링을 비롯해 장 미셸 바스키아와 제프 쿤스 등이 모두 휘트니 미술관의 지원을 받아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뉴욕의 다양한 미술 명소를 여행하듯 꼼꼼하게 살펴본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안목과 후원이 문화적 성과를 비롯해 경제적 효과,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로 기여할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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