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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 광주서 롯데·신세계에 도전장

5월 충장로점 문 열어… 옛 송원백화점 장기 임대도 추진

이랜드그룹 NC백화점이 지난 1998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위탁경영해 온 송원백화점을 장기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제 DB

이랜드그룹 NC백화점이 광주광역시에 진출한다. 이로써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빅3' 백화점이 삼분하고 있던 광주지역 유통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은 오는 5월 광주 충장로에 자리한 광주밀리오레 건물에 백화점을 신규로 열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에서 위탁운영하던 옛 송원백화점과 5년 장기임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부터 15년 동안 송원백화점을 위탁운영해 온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지역에서 완전 철수할 방침이다.

NC백화점은 지난 2010년 백화점 업계에 진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지서 급성장하고 있다. 광주 충장로점 개점에 이어 광주역 인근 송원백화점을 장기 임대해 추가로 백화점을 열면 지역 유통업계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NC백화점은 충장로점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게 되며, 송원백화점 자리에서는 중저가와 명품 위주로 중장년층을 겨냥한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NC백화점이 100개를 웃도는 이랜드 자체브랜드를 활용해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 신세계나 롯데 같은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지역 골목상권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NC백화점이 광주에 2개의 매장을 잇달아 오픈할 경우 개장 초기 고객이 집중되는 '개점효과'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며 "지역 백화점 업계의 현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수 방침을 세운 현대백화점은 1998년 송원백화점과 10년간 경영위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광주지역에 진출했으며, 2008년 이후에는 매년 계약을 연장해 총 15년간 송원백화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한 뒤 경쟁 백화점들과의 매출액 차이 등에 부담을 느껴 올해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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