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대 회계법인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딜로이트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이시 엥겔베르트(50·사진)를 임기 4년의 CEO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전문법인인 딜로이트 앤 투쉬의 회장 겸 CEO를 맡아 온 엥겔베르트는 이사회 투표에서 CEO로 뽑혔다.
엥겔베르트는 다음 달부터 직원 6만5,000천 명, 연매출 150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인 회계법인을 이끈다.
미국의 4대 회계법인 중 첫 여성 CEO가 된 엥겔베르트는 1986년부터 딜로이트에 몸담아 왔다. 또 미국 회계 정책 및 기준을 담당하는 회계기준위원회(ASB)에 정책 조언을 하는 일도 해 왔다. 딜로이트 이사회의 퍼닛 렌젠 의장은 “엥겔베르트는 우리의 주요 고객들을 잘 관리해 왔을 뿐만 아니라 규제 당국과도 잘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엥겔베르트는 직원을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면서 “기술개발 및 혁신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직원도 내년 5월까지 7만 4,000 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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