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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
입력2010-05-25 11:12:59
수정
2010.05.25 11:12:59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와 정부 조치에 대응해 인민군과 예비병력, 보안기관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 지식인연대’는 이날 북한내 자체 통신원들의 전언을 인용,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 발표가 있었던 20일 오후 7시께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3방송’에 나와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의 명령을 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군ㆍ인민보안부ㆍ국가보위부ㆍ노농적위대ㆍ붉은청년근위대에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 오 부위원장은 특히 “미국과 남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공화국(북한)과 연계시키며 보복하겠다고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일본, 남한이 우리를 고립ㆍ압살하려고 꾸려낸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화국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미국과 일본을 등에 업고 남조선이 공격해 오면 이번 기회에 조국해방전쟁(6ㆍ25)때 다하지 못한 조국통일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은 21일 평양시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라는 구호 아래 군중대회를 열도록 산하 조직에 지시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3방송’은 각 가정의 스피커로 전달되는 유선 라디오 방송망으로, 북한 당국은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주민들에게만 전달할 때 이 매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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