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진 마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새로 만든 리서치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임명돼 이르면 이달 중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경제분석 능력을 올리기 위해 마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학자인 루레이 광둥금융학원 교수를 리서치팀 대표로 임명하는 등 리서치팀을 확대하고 있다.
마 이코노미스트의 영입으로 인민은행의 금융자유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후앙 이핑 전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금융자유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마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인민은행의 비공개 세션에서 중국 금융 시스템 자율화 방안을 주장한 바 있어 주목된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정책 결정은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지만 당시 3년 안에 중국의 금융자유화를 위한 점진적인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낙관론자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5% 전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할 때 8.6%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마 이코노미스트는 전 IMF·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이자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결정에 조언자 역할도 하는 등 풍부한 정치·경제적 경험을 자랑한다. 올 초에도 그는 외국계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유일하게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 미팅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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