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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도 봄바람…낙찰가율 2분기째 오름세

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 확산<br>1분기 2.13%P 올라 76.15%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 회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 분기(74.03%) 대비 2.13%포인트 오른 76.15%로 나타났다. 고가낙찰로 불리는 감정가 이상의 낙찰 물건 수도 2011년 4ㆍ4분기의 14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10개)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외 다른 경매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1ㆍ4분기 1건당 입찰자 수는 5.7명으로 잠정 집계돼 2011년 1ㆍ4분기 6.56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낙찰률도 전 분기(29.2%)와 큰 차이 없이 29.1%를 기록해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처럼 경매 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아파트 경매시장의 입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취득세 감면 혜택 기간이 6월 말로 정해져 있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2ㆍ4분기에 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적어도 6월 초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2ㆍ4분기에는 경매장에 나오는 아파트 물건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건 선정 및 권리분석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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