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그동안 태극파랑(코발트블루)을, 새정치연합은 하늘파랑(스카이 블루)을 사용해왔지만 통합 과정에서 두 개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새정치를 의미하는 바다파랑으로 정해 새정치를 구체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의미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파란색은 신뢰와 희망, 탄생의 뜻을 담고 있다. 신뢰와 희망의 상징으로 새로 탄생해 국민의 눈으로 보는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이라며 "바다는 썩지 않는다. 새정치가 지향하는 바이다. 거기에 바다는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내는 생명의 근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확정, 발표된 당명 역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구하고자 대통합을 담아낸 것이라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양측은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이날 새벽까지 당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신당 명칭으로 60년 전통과 민주주의라는 가치 수호 의지를 담는 의미에서 반드시 민주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도로 민주당'을 우려해 '민주'라는 단어를 빼자고 맞섰다. 결국 공식 당명에서 민주당의 입장을 반영해 '민주'라는 말을 넣지만 약칭은 '민주'를 빼고 '새정치연합'으로 하는 절충안에 양측이 합의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표현 그대로 양 세력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통합정신을 의미한다"며 "새 정치라는 시대의 요구와 민주당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한데 묶어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통합신당의 공식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한길)-안(철수) 신당의 새정치민주연합은 20여년 전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베낀 짝퉁 야합"이라며 "DJ의 새정치국민회의와 JP의 자유민주연합을 합성어로 만든 것처럼 DJP연대를 연상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두 세력은 DJP 연대를 통해 집권했다는 달콤한 향수를 잊지 못해 낡은 유물까지 베꼈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친노'와 '비노' 진영 간 갈등이 불거져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발단은 김상희 의원이 비노 진영의 조경태 최고위원이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파는 세력 등과 (신당에) 같이 갈 수 없다'고 한 것을 문제 삼으며 "당의 화합을 위해 사과를 하든지 신당 발기인명단에서 빠지라"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정청래 의원이 "건방 떨지말라"고 말하는 등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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