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과 2회말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커쇼는 3회말 1사 1루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앤디 페리노가 친 타구가 커쇼의 턱 왼편을 강타한 것이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이긴 했지만 배트가 부러진 덕분에 그나마 충격은 크지 않았던 듯 커쇼는 간단한 점검을 받은 뒤 투구를 이어갔다.
커쇼는 코코 크리스프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으나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커쇼는 4회말과 5회말을 또 한 번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6회말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다저스는 0-1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 3루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앤드리 이시어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크리스 헤이시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하위 켄드릭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로 투입된 블레이크 스미스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루크 칼린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2-3으로 패했다.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는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했고,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배리 지토는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을 5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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