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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특송업체 "中시장 잡자"

운송횟수 5배로 늘며 노선확보 경쟁 본격화

페덱스(FedEx), UPS, DHL 등 다국적 특송화물업체들이 중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과 중국이 미국업체들이 화물 및 여객운송회수를 5배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운송협정을 체결한 후 다국적 특송화물업체들이 보다 많은 운송편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9월중 운송회수에 대한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들 업체는 중국시장에 구축한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보다 많은 파이를 따내기 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송화물업체들이 중국노선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엄청난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재고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송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다국적업체들이 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특송화물 수요는 많은 반면 중국의 항공서비스산업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한 특송화물은 값이 비싸기 때문에 물량만 확보되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특송화물 운송비중은 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전세계 교역의 2%에 불과하지만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50%에 달한다. 페덱스 등 다국적 특송업체들은 노선만 늘어나면 얼마든지 운송회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운송회수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페덱스 중국노선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0%를 웃돌 정도다. 페덱스는 매일 밤 본사 소재지인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중국으로 특송화물기를 띄운다. UPS의 2분기 중국노선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70%나 늘었다. 특송화물업체 뿐 아니라 중국 지방정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방정부들은 다국적 특송업체들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면 보다 많은 투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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