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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당 압승 '뉴일본 시대' 연다
입력2009-08-30 21:29:28
수정
2009.08.30 21:29:28
총선서 300석이상 획득… 자민당 54년 독주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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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당 압승 '뉴일본 시대' 연다
총선서 300석이상 획득… 자민당 54년 독주 막내려
문병도
기자 do@sed.co.kr
'자민당의 54년 독주는 드디어 끝났다. 새로운 일본은 민주당이 밀고 간다.'
30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300석 이상을 획득하면서 집권 자민당을 대파하고 54년 만에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뤘다. NHK는 이날 오후8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이 298~329석을 획득하며 84~131석을 얻는 데 그친 자민당을 대파, 향후 4년간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4ㆍ5면
또 교도(共同)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300석 이상을 얻어 압승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TV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315석, 자민당 106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TBS방송은 민주당이 32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일본의 현대정치가 시작된 이래 이어진 자민당 독주 시대가 끝났다. 지난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일단 마무리되고 야당에 정권이 넘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을 완파하고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자민당 일당지배로 빈부격차나 도시와 농촌 등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면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정권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31일 중 '정권이행팀'을 구성하고 자민당으로부터의 정권인수 작업에 공식 돌입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확실시되자 "국민의 뜻이 마침내 결실을 봐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며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각인선과 관련해 "어떻게 정권을 인수할지 당3역과 상담하겠다"며 "인사를 조급하게 결정할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내각과 당료 인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9월15일께 개최될 특별국회를 거쳐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소선거구에서 300명,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서 180명 등 총 48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정권교체의 높은 열망을 반영해 투표율은 오후6시 현재 48.4%로 2005년 총선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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