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 최윤희(63)씨가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윤희씨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가 38세에 유명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사회에 발을 디뎠다. 모 방송사 홍보부 부국장을 지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던 최씨는 97년 IMF 시절 회사를 퇴직하고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방송 활동과 각종 강연 등에서 '행복전도사'로 이름을 떨친 최씨는 지난 2001년부터 10여 년간 KBS '아침마당'에 고정 출연해 여성의 행복과 희망에 대해 꾸준한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에도 출연했다. 최씨는 '행복 그거 행복 그거 얼마예요',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 수업', '부모에게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유쾌한 성공사전', '멋진 노후를 예약하라', '딸들아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번 일어나라' 등 2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최씨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각각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 따르면 최씨는 심장과 폐질환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유서를 통해 "통증이 심해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혼자 떠나보낼 수 없다고 해 동반 떠남을 하게 됐다. 건강한 남편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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