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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 차기 수석지휘자에 러시아 출신 키릴 페트렌코

클래식 음악계 황태자 자리에 첫 러시아 출신 유대계 인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베를린 필하모니 차기 수석지휘자에 키릴 페트렌코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음악 총감독이 선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를린 필하모니 측은 단원 투표를 거쳐 페트렌코가 차기 수석지휘자로 선출되었으며 그가 이를 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페트렌코는 첫 러시아 출신이자 최초의 유대계 인물로 베를린 필하모니의 수석지휘자가 되어 오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되는 사이먼 래틀 현 수석지휘자의 뒤를 잇게 됐다.

베를린 필하모니는 지난달 12일 같은 절차를 밟아 차기 수석지휘자를 선발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가디언은 당시 키릴 페트렌코가 후보군에 들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클래식 전문가들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라트비아 출신의 안드리스 넬손스와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음악감독인 크리스티안 틸레만을 2강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당일 12시간 가까운 난상 토론 끝에 선출이 불발되자 판세가 급변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황제라는 별칭을 듣는 베를린 필하모니 수석지휘자는 정해진 후보 없이 단원들의 추천과 투표로 선출되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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