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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약진하는 중국 민영기업

세계 500대 기업에 11곳 첫 진입

중국 기업 순위에서 국유기업을 제치고 민영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경제망이 발표한 올해 중국 500대 기업 중 국유기업은 293곳으로 지난해 보다 7곳이 줄었다. 대신 그 자리는 경쟁력을 강화한 민영기업들이 차지했다. 특히 중국 500대 기업 중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간 기업은 모두 94개 기업으로 국유기업이 83곳, 민영기업은 11곳이다. 지난해 민영기업이 단 한 곳도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중국 500대 기업 중 10위권은 모두 국유기업이 차지했다. 여전히 규모 등에서 민영기업이 따라가지 못한다. 1위는 11년째 국영석유업체인 시노펙(중국석화)이 자리를 지켰다. 시노펙은 국제유가 하락의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2조8,900억 위안을 달성했다. 2위와 3위는 영업이익 2조7,300억 위안을 벌어들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와 영업이익 2조900억 위안을 벌어들인 국가전력망이 각각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중국 4대 국유은행인 공상, 건설, 농업, 중국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500대 기업 전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조5,000억 위안, 순익은 2조6,000억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9%, 7.3%씩 증가했다. 59조5,000억 위안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63조4,000억 위안의 93.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납세액도 3조9,800억 위안(약 737조1,400억원)으로 전체 세수의 33.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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