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사진)의 공연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양 대표는 11일 오전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음반 기획자로서, 이번 공연의 연출과 진행을 총괄했던 한 사람으로서 시끄러운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YG에서 비롯된 논란이기에 괜한 핑계와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곧 진행될 검찰 조사에 성심 성의껏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양 대표는 “조사 이후 현행법상에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뒤따르는 모든 법적 책임을 겸허하게 받아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독 콘서트는 가수들이 가장 꿈에 그리는 무대이기도 합니다만 반대로 가장 부담스러운 무대”라고 전제하며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기획자의 욕심과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적을 참고 삼아 오는 2월 초 발표 예정인 지드래곤의 공연 DVD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된 부분은 모두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첫 단독콘서트는 12세 이상관람가 공연에 어울리지 않는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돼 청소년들에게 제공이 금지된 ‘쉬즈곤’과 ‘코리안드림’을 대부분의 관객이 청소년인 공연장에서 부른 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드래곤의 공연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등의 위반여부를 수사해줄 것을 지난 9일 검찰에 요청했다. 복지부는 지드래곤의 공연이 청소년보호법과 형법상 공연음란죄에 해당되는지를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에 따라서 가수 및 소속사 등에 대한 법적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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