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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레이스 슬슬 달아오른다

민주, 추석 전 대선 후보 선출 밑그림 확정<br>문재인-광주 손학규-조계사… 김두관은 창원서 민심 챙기기<br>8월 중 경선 본격화… 안철수 참여 시한 7월말로

민주통합당의 주요 잠룡들이 불볕더위를 뚫고 초반부터 대권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이날 추석인 오는 9월30일 전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경선 일정의 큰 그림을 확정한 것도 한 몫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은 8월 중 본격 막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원샷 경선 참여시한은 7월 말로 설정됐다.

문재인 후보는 20일 출마 선언 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해 구도심인 금남로 일대를 돌고 양동시장 등을 방문하며 시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였다. 광주시당에서는 간담회를 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세 번째 민주개혁 정부가 들어서게 할 것"이라며 "연말 정권교체에 광주·전남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세가 이전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남평 문씨인 그는 개인적 뿌리가 있는 전남 나주 일대를 21일 방문하고 고시공부를 한 해남 대흥사와 목포 등 전남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서울 조계사의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세계 협동조합의 해'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협동조합을 공동체 시장경제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경제활성화의 수단 중 하나로 삼을 뜻을 피력했다. 손 후보는 "협동조합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완화에 기여도가 높다"며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실현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도부의 경선 출마 권유를 받으며 대권 도전의 명분을 착실히 쌓아갔다. 김 지사는 낙동강 살리기에 당 지도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해 지역 민심을 챙기는 한편 현 정부 4대강 사업의 문제점 등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정세균 전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권 도전의 포부를 미리 설명하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대선 후보 선출을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 80일 전까지 확정하기로 해 대략적인 경선 일정을 정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런던올림픽이 끝나가는 8월 중 본격화해 추석 이전에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여 안 원장의 민주통합당 경선 참여시한은 7월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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