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은 5일 베이징에서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이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 판 부주석은 정 의장의 이 같은 입장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 또한 전날 열린 한중 군사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한반도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중국군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군은 북한의 핵무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의 한 소식통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군사회담에 참석한 중국군 인사들이 '북한의 핵무장화에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이 우리와 입장을 같이한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톈중 중국 북해함대 사령관을 만나 우리 군과 북해함대 사이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시험통화하는 등 중국군 인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이 군사 부문에서도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활발한 인적 교류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교환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는 관계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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