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에서 개최한 '사람 존중, 생명의 정치, 안전한 나라'라는 주제의 의원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오석 경제부총리 정책이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최경환 후보자가 되면 나아질 것 같느냐'는 질문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와)비교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 후보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시사 발언 등에 대해 "그것을 푼다고 해서 우리 경제 여건에서 부동산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부동산 투기도 걱정해야 한다"며 "현 가계부채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고 국제 사회에서 가계 부채 염려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정부와 야당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두 당이 공약을 해서 지금이 경제민주화가 되기 좋은 시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제대로 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경제민주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양극화 문제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저소득층 배려 없이 경제 이익집단의 손만 들어주는 식의 정책을 운영하다 보니 양극화 현상이 극도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국민들은) 스스로를 위해 꿈틀거리고 사회 혼란이 심해져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효율도 가져오지 못하는 만큼 대한민국 정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점을 찾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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