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은 죽지 않았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적 인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사진)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10년 전부터 줄기차게 ‘PC게임은 위기’라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PC는 여전히 가장 대중적인 게임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하임 사장은 “실제 (PC게임밖에 없는) 블리자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들의 PC게임 이용시간 역시 늘어나고 있다”며 PC게임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그는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가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에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뿐만 아니라 게임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오히려 반갑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하임 사장은 “블리자드 게임의 경쟁상대는 타사의 게임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영화ㆍ뮤지컬 등”이라며 “앞으로 PC게임은 사회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 시점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종족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게임 개발 막바지 단계임을 시사했지만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오는 6월 콘솔게임 업체인 액티비전과의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는 일렉트로닉아츠(EA)를 제치고 세계 1위 게임 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하임 사장은 “블리자드는 아시아에서 PC게임으로, 액티비전은 미국과 유럽에서 콘솔게임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양 사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계획이지만 상호보완 관계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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