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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총장 정정보도 청구 "유전자 검사 받을 수 있다"

혼외자식 의혹 적극 대응… 민ㆍ형사상 추가조치도 검토

'혼외자식 의혹' 보도 이후 침묵하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입장을 바꿔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경 모드로 선회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조선일보에서 제기한 혼외자식 의혹 보도와 관련해 9일 "오늘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6일 조선일보 보도 직후 검찰총장 개인으로서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검찰 내부의 의견을 따라 정정보도 조치 등의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날 혼외 의혹에 대한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채 총장은 길태기 대검 차장, 오세인 연구위원, 이창재 기조부장 등 간부진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의혹을 잠재우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채 총장은 이른 시일 내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민ㆍ형사상의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와 소송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며 "중재부터 제소까지 쭉 이어지는 것으로 정정보도뿐만 아니라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언론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외에도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8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총장께서 밝혔듯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도 (검찰 흔들기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총장께서 굳건하고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대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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