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GC(파71·7,25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그는 첫날부터 사흘 내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인 대니얼 버거,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14언더파)와의 간격은 6타 차.
이날 현재 세계 3위인 데이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상에 오르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호주 선수로는 그레그 노먼(60)과 애덤 스콧(35)에 이어 세 번째이자 최연소 '월드 넘버원'이 되는 것이다. 또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최근 20년간 '한 시즌 5승 이상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1, 2라운드에서 PGA 투어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데이는 이날 티샷이 흔들리면서
맹타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이후 4개씩의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7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세계 1위 자리를 위협 받는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여 단독 4위(13언더파)에 자리하며 힘겨운 추격전을 남겨 뒀다.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5타를 줄이며 재미교포 케빈 나(32) 등과 함께 공동 5위(12언더파)로 뛰어올랐고 세계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는 1타를 잃고 공동 11위(10언더파)로 7계단 떨어졌다.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9)은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62위였던 순위를 공동 48위(2언더파)로 당겨 올려 PO 최종전에 진출할 기회를 살려냈다. 최종전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 14번홀(파5) 이글이 분위기를 바꿨다. 13번홀까지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던 그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35m 가량의 초장거리 퍼팅을 홀에 집어 넣었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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