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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가 2050년 항공기의 모습을 예측했다.
에어버스가 공개한 미래의 항공기는 각종 놀이와 휴식공간, 360도 사방이 탁 트인 창문, 승객의 체온을 이용해 객실 내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획기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에어버스가 내놓은 미래항공기는 여행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세 명 중 한 명은 비행이 좀 더 휴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첨단 기기를 기내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원했다.
에어버스는 미래에 가상현실기술이 실생활에 크게 이용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지상에서와 동일하게 기내에서도 가상현실기술이 적용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좌석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음료와 비타민제를 주문한다. 이와 함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산들바람과 소나무의 신선한 향기 등도 함께 주문해 체험할 수 있다.
승객이 좌석에 앉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좌석에 설치된 발전시스템은 승객의 체온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기체의 모습은 ‘새의 뼈대’를 본떠 만들어 무게는 가볍지만 강하다. 비행기의 창문은 바깥을 잘 볼 수 있게 설계한 파노라마 방식이다.
이륙할 때 하늘을 볼 수 있으며, 하늘 위에서 파리 에펠탑을 내려 볼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고분자물질의 막으로 덮여있는 비행기는 빛의 양, 습도, 온도 등을 조절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창문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지니스와 이코노미클래스 등 좌석배치위주의 현재의 기내모습과 달리 미래의 항공기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존(Zone)으로 변화한다. 이 존은 개인의 요구의 맞게 휴식과 놀이의 공간, 승객 간의 소통의 공간, 비지니스를 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형태를 바꿀수 있다.
미래의 비행기는 사교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바(Bar)의 형태의 공간이 증가하며, 또한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팝업형 칸막이를 이용해 비지니스 미팅을 하고, 요리를 배울 수도 있으며, 집에 있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기내에 가상현실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가상쇼핑을 통해 옷을 몸에 맞는 바로 입어 볼 수도 있고, 테니스, 야구, 골프 등의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에어버스가 제공하는 미래의 볼 게임을 통해 뉴욕의 마천루에서 공을 던지고, 히말라야 꼭대기에서 공을 받는 등의 놀이도 즐길 수 있다.
2050년이 되면 항공기의 비행 속도 역시 빨라진다.
에어버스측은 2050년이 되면 빨라진 비행속도로 모든 노선에서 비행시간을 평균 13분씩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매년 900만 톤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2,800만 톤의 C02 방출량을 감소시킨다. 연간 여행객들은 비행시간 단축으로 비행기에서 소비하는 500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어 “미래 대안에너지의 등장과 비행기술의 발달로 더 놀라운 변화를 맞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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