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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서브프라임' 타격적은 이유는…

"은행대출 의존 경영관행 때문"<br>채권거래 적어 직격탄 모면


亞 '서브프라임' 타격적은 이유는… "은행대출 의존 경영관행 때문"채권거래 적어 직격탄 모면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일본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이 유럽등 여타지역 국가들에 비해 적은 것은 아시아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금융거래의 관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구 기업들이 단기 회사채 등 채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장기 은행 대출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대표적인 창구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기업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고 자금흐름을 보다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채권 거래가 보편화 돼 있다. 저널은 이에 따라 채권 등을 담보로 한 모기지론의 부실이 금융시장을 위축시켰을 때 미국과 영국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아시아 시장엔 거래활동이 잠시 정체됐던 것 외에 큰 타격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은 기업어음(CP)의 규모가 1,40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비해 미국의 CP규모는 2조달러, 유럽은 1조달러나 된다. 씨티 인베스트먼트의 마커스 로스젠 수석전략가는 “아시아 기업들은 채권시장에 거의 노출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시아 시장이 신용경색의 타격을 덜 받았다는 것은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퍼져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해 아시아 기업들이 여러 금융기관들을 통해 대출을 받은 신디케이티드론(협조융자)의 규모는 1조2억5,000만달러다. 이는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규모(2조2,000억달러)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미국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5조4,000억달러로 채권 규모 20조달러에 비해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신문은 “아시아 시장에서 연기금 펀드와 같이 채권 발행물량을 흡수할 금융상품들이 정착하지 못해 많은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8/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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