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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전쟁 시작… 정체 극심

고속도로 하행선 차량 늘어 가다서다 반복<br>기차표 입석만 남아… 보름달은 볼수 있을듯

귀성전쟁 시작… 정체 극심 작년보다 2.3% 늘어 전국서 3,440만명 대이동기차표 입석만 남아… 보름달은 볼수 있을듯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가는 '한가위 민족의 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추석 연휴는 3일로 짧아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12∼15일 지역 간 이동 인원이 전국에서 3,4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청도 추석 연휴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량이 1,644만여대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역, 하행선 좌석표 매진=12일 서울역에서는 하행선 열차 좌석표가 모두 매진됐고 입석표만 일부 남아 있을 정도로 치열한 '귀성 전쟁'을 느끼게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 기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선 KTX의 예매율은 96.9%, 새마을호는 89.7%, 무궁화호는 80.6%에 달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아침부터 매표소마다 10명 이상이 줄을 서서 고향 가는 차표를 구입하는 등 명절 분위기가 완연했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정효진(29ㆍ여ㆍ강남구 일원동)씨는 "이번 명절에도 시집 가라는 잔소리를 듣겠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마음은 푸근하다"며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많은 것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백화점에서 부모님께 드릴 작은 선물은 마련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날 오후1시15분께부터 3시께까지 경부선 승차권 자동발매기에 전산 과부하가 걸리면서 인터넷 등으로 예매한 승객들이 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고속도로 하행선 오후부터 정체=이날 오후 들며 정체구간이 급속히 늘었다. 곳곳에 지ㆍ정체 현상이 나타나며 오후2시 기준으로 구간별로 당초 예상시간보다 1시간반 이상씩 더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12일 오전6시부터 15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ㆍ하행선에서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출발ㆍ도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과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 양방향에서는 임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12일부터 1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일부 IC에서는 진ㆍ출입이 통제된다. ◇ 여객기 국내선은 북적, 국제선은 한가=짧은 연휴 탓에 비행기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늘어난 반면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편은 모두 매진 상태.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정기편은 예약 시작 30분 만에, 특별편성한 임시 항공편은 1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까지 지방행 항공편 모두가, 한성항공은 14일 오전까지 제주행 항공편 모두가 매진됐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의 13∼15일 국제선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인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추석 기간이 짧은데다 최근 유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여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름 많은 추석 연휴=기상청은 추석 연휴 첫날인 13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한때 비가 조금 내리겠지만 전국적으로는 15일까지 대체로 구름만 많이 껴 전체적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당일인 14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현재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실리코'가 연휴 기간 중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마지막 날인 15일 남해안 지역이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으므로 도서지역에서 선박편으로 귀경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은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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