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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장 위한 인사… 청문회때 두고 보자"

새정치, 안대희·김기춘 겨냥 연일 파상공세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안대희 총리 내정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유임 문제를 놓고 이틀 연속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김영란법 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대통령의 변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비서실장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비서실장을 위한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철저한 인사청문회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새 총리에 또 검찰 출신을 임명한 것은 김기춘 체제의 강화"라며 "김 실장의 교체 없는 개각은 무의미하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은 컨트롤타워의 부재, 보고·지휘체계의 문제로 그 중심에 김 실장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민병두 공보단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내정자가 '김 실장에 비하면 나는 발바닥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총리가 비서실장을 하늘같이 존경하고 모신다면 소신 있는 책임총리 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라 김 실장의 부통령 체제 완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그분은 20대부터 속칭 '영감' 소리를 듣는 권력기관에만 있었다"며 "남의 잘못을 평가하고 범죄를 찾는 일에 탁월하지만 창조적인 일을 하고 정국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혹평했다.

신임 총리 내정자에 대한 발표 시기를 놓고도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어제 인사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여러 논란이 있다. 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은 대통령이 자초했다"며 "어제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그것을 대통령과 청와대가 몰랐을 리 없기 때문에 어제 발표가 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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